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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사나이' 김신욱 11호골, 비결은?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7-06 21:26


◇김신욱이 6일 경남전에서 4골을 터트리며 소속팀 울산의 승리를 이끈 뒤 팬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울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장신(1m96) 공격수 김신욱(23·울산)은 컵대회의 사나이로 불린다. 올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총 11골을 터트렸는데 그 중 7골을 컵대회에서 터트렸다. 정규리그에서는 4골에 그치고 있다. 컵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많은 팀들이 상금 1억원 이외에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컵대회에 1.5~2군을 낸다. 져도 그만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렇다하더라도 A대표팀 출신 김신욱이 1.5군급 경기에서 쉽게 골 넣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미스터리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김신욱은 6일 경남과의 2011년 러시앤캐시컵에서 컵대회 사나이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무려 4골을 몰아쳤다. 올시즌 컵대회 11호골을 넣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그는 슈팅 4개를 때려 모두 성공시키는 '원샷원킬'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장신을 이용해 머리로 2골, 오른발 2골을 각각 넣었다.

특히나 다른 팀들과 달리 경남은 컵대회에도 주전 베스트11을 가동하는 팀이다. 이날도 A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윤빛가람을 비롯해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 등 주전 대다수를 총출동시켰다. 김신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무대는 컵대회였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김신욱의 원맨쇼에 힘입어 경남을 4대2로 누르고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2007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4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신욱은 컵대회 골 퍼레이드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 팀은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똑같이 베스트 멤버로 나선다. 그래서 매 경기 똑같이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 집중할 수 있는 이유다"면서 "사실 정규리그 팀 성적(11위)이 좋지 못해 컵대회에서는 더욱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 많은 골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그래도 오늘 4골은 상상도 못했다.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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