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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지동원 '안녕, 전남' 10일 수원전 마지막 인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7-06 11:36


◇지동원  스포츠조선 DB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선덜랜드)이 10일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의 홈경기에서 홈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지난 6월 30일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의 메디컬테스트 및 세부 계약을 마치고 돌아온 지동원은 귀국 당일 전남 구단부터 찾아 감사인사를 전했다. 광양제철고 시절부터 4년 반을 보낸 광양 클럽하우스의 짐을 정리해 추자도 집으로 향했다. 이후 모처럼 가족 및 친지, 친구들과 함께 제주, 서울, 부산 등을 오가며 출국 전 개인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전남 유스의 신화'가 된 지동원에게 전남은 가족 이상의 의미다. 프로 입단 1년 반만의 예기치 못한 이별을 맞게 됐다. 선덜랜드에 이적료 350만달러(약 38억원) 연봉 100만유로(약 15억원·이상 추정액)의 호조건으로 가게 됐지만 구단과 동료, 팬들에 대한 미안함은 맘에 남는다. 당초 6월 29일 강원전을 고별전 무대로 삼고 싶었지만 선덜랜드 입단 일정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지난 6월 10일 프리킥 선제골을 기록했던 인천 원정전이 K-리그 마지막 경기가 됐다. 지동원은 귀국 인터뷰에서 "고별전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표했었다. 자신을 키워준 전남구단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감추지 않았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고등학교 때부터 4년 반 동안 정말 응원 많이 해주셨고 잘해주셨다. 팀의 성적이 좋을 때 떠나게 돼서 더욱 아쉽고, 너무 죄송하다. 좋게 보내주시는 구단에 감사한다"고 했었다.

전남은 10일 고별식 당일 지동원의 자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 33벌을 선착순 판매한다. '33'이라는 숫자는 지난해 K-리그 데뷔 당시 지동원의 등번호 '33번'을 뜻한다. 올해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달면서 33번은 절친 후배인 '광양루니' 이종호에게 물려줬다. 경기 시작 전엔 팬 사인회를 통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 전광판을 통해 지동원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소개되고, 이어 지동원이 홈 팬들 앞에 직접 나서 작별 인사를 나눈다. 이날 지동원의 고별식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으로 마무리된다.

현재 지동원은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워크퍼밋(취업허가)은 이미 나왔고, 취업 비자는 11~14일 사이에 발급될 전망이다. 지동원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가능한 빨리 선덜랜드행 비행기에 오를 계획이다. 선덜랜드 프리시즌 캠프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거로서 대망의 첫 시즌을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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