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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그리브스의 처량한 신세, 유튜브에 훈련 동영상을 올리다니

기사입력 2011-07-06 07:43 | 최종수정 2011-07-06 07:43

오언하그리브스
◇맨유에서 뛰었던 오언 하그리브스. 스포츠조선DB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 잉글랜드 A대표 오언 하그리브스(30)의 신세가 처량하다.

하그리브스는 2010~2011시즌 끝 무렵 전 소속팀 맨유와 결별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최근 몇 시즌 동안 계속 부상을 달고 산 하그리브스를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계약 종료와 동시에 갈라섰다.

2007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해온 하그리브스는 2008년 맨유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이후 약 4년 동안 무릎,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가 이적료 1700만파운드(약 291억원)에 영입했지만 고작 39경기(2골)에 출전한게 전부다.

방출된 하그리브스는 현재 자신을 받아줄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유리몸'으로 알려져 있어 대부분의 감독들이 하그리브스를 꺼리고 있다고 한다. 다급해진 하그리브스는 최근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이 정상임을 알리기 위해 훈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훈련 과정을 손수 찍어서 건재함을 전세계 네티즌에게 보여준 것이다. 러닝 머신 위를 달리는 모습 등 다양한 훈련 모습을 찍었다. 유명 스타가 이런 식으로 자신을 홍보한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하그리브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출전, 빼어난 경기력으로 잉글랜드 대표 선수중 가장 좋은 인상을 주었다.

하그리브스는 전성기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몸싸움에 능하며 동시에 지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로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보냈다.

맨유 박지성(30)과도 인연이 있다. 2008년 맨유와 첼시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퍼거슨 맨유 감독이 하그리브스를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발탁하는 바람에 박지성이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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