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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검찰이 A대표팀 주전 수비수이자 올림픽대표팀 주장인 홍정호(22·제주)가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열린 컵대회 서울-제주전에서 홍정호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는 것이다. 홍정호는 당시 제주가 1대5로 패한 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뛰었다.
제주는 홍정호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진 지난 2일 강원전(4대2 승)에서 그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제주측은 당시 홍정호가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기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현역 국가대표 선수가 검찰의 승부조작 수사망에 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던 최성국(28·수원)은 A대표팀 출신이었지 현역 국가대표는 아니었다.
홍정호는 지난 5월 세르비아-가나와의 2연전을 앞두고 A대표팀에 소집돼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도 참가했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찼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8강 주역 중 한 명으로, 한국축구의 수비를 책임질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