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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선두 전북, 팀 경고에서도 1위 왜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7-05 13:46 | 최종수정 2011-07-05 13:46


◇전북 용병 에닝요가 서울 서포터스를 마치 조롱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전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3일 FC서울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킨 에닝요(가운데)가 비신사적인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아 경고 2회 누적 퇴장을 당하고 있다. 전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전북 현대는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선두다. 전북이 선두를 달리는 것은 중간 순위만은 아니다. 38골로 팀 득점도 선두다. 또 있다. 전북은 팀 경고 수에서도 1위다. 경고 2회 누적으로 인한 퇴장도 3개로 가장 많았다.

전북은 16라운드까지 경고 46개로 16개팀 중 가장 많다. 공동 2위 수원과 대구(이상 44개)보다 2개 더 많다.

전북 선수 중에는 미드필더 정 훈, 수비수 조성환, 최철순이 나란히 6개를 했다. 미드필더 김상식과 김지웅도 4개씩을 했다. 이 5명이 전북 전체 경고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용병 에닝요, 로브렉, 정 훈은 경고 2회 누적 퇴장을 당했다. 대구, 상주와 함께 경고 누적 퇴장에서도 전북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은 3일 FC서울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에닝요와 조커 로브렉의 이어진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북은 서울과 2대2로 비겼다.

에닝요는 원정온 서울 서포터스를 자극하는 조롱이 담긴 골 세리머니를 해 옐로카드를 받았다. 로브렉은 상대 선수 유니폼을 잡아당겨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이 이렇게 경고가 많은 것은 공격적인 팀 컬러와 궤를 같이 한다. 전북은 상대에 대한 압박이 강하다. 압박도 전방부터 공격적으로 한다. 그 과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정 훈, 김상식이 거친 플레이를 한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의 경우는 불필요한 거친 행동과 심판에 대한 항의가 잦아 불이익을 당한다.

이런 가운데 에닝요 마저 판정에 대한 항의와 해서는 안 될 상대를 자극하는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았다. 조금만 조심하고 신경을 쓴다면 받지 않았을 경고가 많았다. 불필요한 경고는 결국 팀 플레이와 결과에도 나쁜 영향을 주게 돼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심판 판정에 아쉬움이 있지만 결국 내가 선수들을 잘못 가르쳤다"면서 "교육도 하고, 벌금도 주지만 모든 일이 내 맘 대로 잘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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