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선수랭킹] 최고용병 데얀, 에닝요 2위

◇서울 데얀. 스포츠조선 DB

겨울만 되면 프로축구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들은 바짝 긴장한다. 또 하나의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용병 농사'다. 팀당 3명씩 출전할 수 있는 용병은 소속팀 입장에서 보면 사실 3명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용병은 아시아 쿼터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들보다 기량이 뛰어나야 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또 활약이 뛰어나도 국가대표로 차출될 염려가 없으니 공백이 덜하다.

국내 선수의 경우 웬만큼 활약하게 되면 올림픽대표, 국가대표, 나아가 해외진출을 하기도 한다. 개인으로보면 영광이자 기회이지만 팀으로 보면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용병은 누구일까.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1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 7월 첫째주 랭킹은 '용병 랭킹'이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래도 '알짜 용병'은 있다. 서울의 데얀이 용병중 당당 1위(전체 2위)를 차지했다. 데얀은 올시즌 정규리그 15경기에 출전해 9골-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 3위에 도움 7위다. 데얀은 3일 전북전에서도 팀의 동점골을 터뜨려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 데얀은 무승부 동점골로 20점(선발 출전 5점, 팀 무승부 3점, 무승부 동점골 10점, 무승부 MVP 2점)을 더했다.

데얀 다음으로는 전북의 전천후 용병 에닝요가 2위(전체 5위)를 차지했다. 에닝요는 올시즌 4골-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폭발력은 예년에 비해 덜하지만 패스와 공격라인을 만드는 주요 임무를 맡고 있다.

이밖에 전체 톱10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제주 산토스다. 산토스는 지난 주 12위에서 7위로 다섯 계단 상승하며 용병중 3위(전체 7위)를 기록했다. 포항의 모따가 용병 4위(전체 12위)에 올랐고, 또 다른 포항의 공격 옵션인 아사모아가 용병 5위(전체 19위)에 랭크됐다.

서울의 경우 함수 관계가 뚜렷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용병이 부진하면 팀성적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박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