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늘어나는 지동원, 이번엔 벨라미까지?

선덜랜드의 계속된 공격수 영입설로 지동원 주전경쟁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제공=선덜랜드

지동원(20·선덜랜드)의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한국시각) 영국 주간지 피플은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크레이그 벨라미(31·맨시티)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감독은 벨라미가 자유계약으로 풀렸을 경우에 영입전에 뛰어들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벨라미는 지난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티로 임대로 뛴 뒤, 원소속팀 맨시티로 복귀했다. 스타군단 맨시티는 파이낸셜페이플레이룰(FFP)에 의거, 선수영입을 위해 잉여전력 방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벨라미는 카디프시티 임대건으로 로베르토 만시니 맨시티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어 올여음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선덜랜드는 지동원과 코너 위컴 영입을 완료하며 공격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맨시티가 떠날 것이 확실시되는 벨라미마저 선덜랜드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선덜랜드 측은 9만파운드(약 1억5400만원)에 달하는 그의 주급을 이유로 자유계약으로 풀렸을시 이적료 없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미는 여전히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어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시즌 카디프시티에서도 11골을 넣는 변함없는 활약을 보였다. 기성용 차두리의 소속팀 셀틱이 가장 적극적이며 뉴캐슬도 벨라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벨라미마저 영입된다면 지동원의 입지는 훨씬 줄어들 전망이다. 벨라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로 주전자리가 보장된다면 한시즌 10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더욱이 벨라미는 폭넓은 움직임으로 타겟스트라이커를 보좌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미 아사모아 기안, 위컴이라는 타겟 스트라이커가 자리잡은 선덜랜드에서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노리던 지동원으로서는 최악의 경쟁자라 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