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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터널을 빠져 나왔다".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51)은 제자 김은중(32)의 100호골 달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팀 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골운이 따라주지 않아 고개를 숙였던 모습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에 이날 기록에 더욱 기쁠 수밖에 없다.
제주는 이날 전반전 먼저 두 골을 넣고도 내리 실점하면서 동점을 허용,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면 강원 승리의 제물이 될 수도 있었다. 박 감독은 "전반전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선수들이 후반전에 냉철함을 되찾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춘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