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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박경훈·김상호 "오늘은 내가 이긴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7-02 19:04 | 최종수정 2011-07-02 19:09


◇박경훈 제주 감독. 스포츠조선DB

◇김상호 강원 감독. 스포츠조선DB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50)과 김상호 강원FC 감독(47)은 경기시작 30분 전까지 방에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양팀 감독이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모습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진풍경이다.

그러나 이들의 끈끈한 인연을 되짚어보면 이해가 갈 만하다. 현역시절 포항에서 룸메이트로 생활했고, 지도자 변신 뒤에도 2007년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과 수석코치로 만나 호흡을 맞췄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가 하필이면 강원이다. 김 감독이 워낙 영리한 지도자라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 감독은 "박 감독님이 좀 봐주셨으면 좋겠는데"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 감독은 "요즘에 봐달라는 소리 함부로 하면 큰일난다"며 껄껄 웃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김 감독 역시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지만, 박 감독님에게 지고 싶지는 않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춘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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