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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프리미어리거' 지동원(20)이 돌아왔다.
25일 선덜랜드에 입성, 메디컬체크를 무사히 마치고 30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지동원은 장시간 비행으로 지친 기색이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지동원은 A대표팀, 올림픽대표팀, K-리그를 드나드는 꽉찬 일정 속에 말 못할 이적 문제로 속앓이했던 6월의 기억도 털어놨다. "(이적을) 최대한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다. 올림픽대표팀의 경우 더 책임감을 느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이적 협상 중 선덜랜드와 에인트호벤 사이에서 갈등했지만, 지동원이 밝힌 최종 선택의 이유는 의외로 명료했다. "선덜랜드에서 나를 정말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4년 전 힘겨웠던 레딩(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영재 육성 프로그램) 시절을 재차 언급하자 "레딩에서 안좋게 돌아왔다는 생각은 절대 안한다. 이후 실력이 확 늘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다시 도전하는 마음이 비장한 건 사실이다. 때론 침착하게, 때론 비장하게 운동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동원은 유쾌한 인터뷰 직후 '마음의 고향' 광양, 전남 드래곤즈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자와 워크퍼밋, 전남구단의 계약서 사인 등 남은 세부 절차가 모두 끝날 때까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슴 뛰는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