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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꼽은 최상-최악의 조는?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26 12:24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2차예선 1차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코칭스태프. 스포츠조선DB

험난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통과한 홍명보호의 초점은 이제 최종예선 조추첨에 맞춰졌다.

최종예선 조추첨은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2차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이 런던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A포트에 포함되며 톱시드를 배정받은 한국은 난적 호주, 일본과의 만남은 피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B포트에 속한 이라크, 바레인, 카타르, C포트의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D포트 말레이시아,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등 각 포트별로 한 개팀들과 격돌을 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와 한 조에 포함되는 것을 최악의 조합으로 꼽았다. 모두 중동팀이다. 이라크와 UAE는 각각 강팀 이란과 북한을 2차예선에서 꺽고 올라왔다. 전력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두 팀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아픔을 안긴 팀이라 껄끄럽다. 한국은 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0대1로 패했다. UAE에게는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대1로 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전통의 강호. 한국 올림픽대표팀과는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반면 홍명보호 코칭스태프는 최상의 조합으로 바레인-시리아-말레이시아 조합을 꼽았다. 바레인과 말레이시아는 각 포트별 최약체이기에 예상 가능했지만 우즈베키스탄 대신 시리아를 꼽은 것은 의외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거리와 기후만 생각하면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상대로 유리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더 염두에 뒀다. 김태영 올림픽대표팀 코치는 "정세가 불안한 시리아와 붙는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는 대혼란 정국이다. 지난 3월 이후 반정부 시위로 인해 탱크가 길거리를 활보하며 총격이 오가고 있다. 제대로 된 훈련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에게는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시리아 원정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리아는 19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예선 홈경기를 요르단 암만에서 대신 치렀다. 최종예선까지 혼란 정국이 계속된다면 2차예선과 마찬가지로 제3국에서 홈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9월 21일 홈에서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각조 1위팀은 런던 직행티켓을 얻는다. 각 조 2위는 3팀 간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세 팀 중 승리한 국가는 아프리카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국가와 최종전을 통해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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