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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메디컬 테스트 위해 영국행 "이제 시작이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0:14


21일 올림픽대표팀 숙소인 암만 르메르디앙 호텔 피트니스센터에서 훈련중인 지동원.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jackiechan@sportschosun.com

올림픽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동원(20)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 이적의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동원은 24일(한국시각) 오후 요르단 암만 국제공항을 통해 두바이로 이동한다. 지난 16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위해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한 이후 약 10일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들과 두바이까지는 함께 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 이들의 행선지는 엇갈렸다. 지동원은 두바이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25일 영국행에 오른다. 올림픽대표팀은 두바이를 거쳐 25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지동원은 선덜랜드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후 6월 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지동원은 요르단과의 2차전을 위해 요르단 암만에 입성한지 이틀만인 22일 한국에서 이적설이 터져 민감했다. 올림픽대표팀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적설이 나오다보니 대표팀보다는 지동원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지동원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2차예선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지동원은 24일(한국시각) 끝난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요르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4-2-3-1전술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선수단의 분위기는 침체됐다. 지동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선덜랜드 이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각오도 전했다. "이제 다시 축구를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집중해서 운동하겠다."

빠른 현지 적응을 위해 지동원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주전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지동원은 "선수라면 당연히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그래야 더 성숙해진다"며 주전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동원은 요르단전을 끝으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행 행보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다. EPL의 리그가 개막하게 되면 9월에 있을 최종예선 참가가 불가피하다. 클럽팀은 올림픽대표팀 예선에 선수를 차출할 의무가 없다. 지동원과 홍 감독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홍 감독은 "지동원을 대체할 공격수를 찾기 위해 K-리그와 대학생들을 잘 살펴보겠다"고 했다. 지동원은 "내가 없어도 올림픽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내가 뛰면 좋겠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예선 불참을 기정 사실화 했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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