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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퍼거슨의 추가 영입 두 명은 누구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6-24 11:34


◇퍼거슨 맨유 감독 스포츠조선DB

퍼거슨의 다음 선택은 누굴까.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금까지 두 명을 영입했다.

첫 번째는 수비수 필 존스(19)이고, 측면 미드필더 애슐리 영(26)은 두 번째다. 맨유는 블랙번에서 존스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로 1650만파운드(약 285억원·추정)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일 영입에 성공한 영을 애스턴빌라에서 데려오면서 1600만파운드(약 276억원·추정)를 썼다.

존스는 맨유가 성장 가능성을 보고 데려온 카드다. 영은 즉시 전력감이다. 2003년 와트포드로 프로 데뷔한 영은 2007년 1월 애스턴빌라로 이적해 190경기에서 38골을 터트렸다. 2007년 잉글랜드 A대표로 처음 발탁됐다. 영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와 섀도 스트라이커 어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애스턴빌라에서 세트피스와 페널티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이 좋다. 득점력이 있고 또 골 찬스를 만들 줄 안다. 박지성이 맨유와 계약 연장을 해 잔류할 경우 영과의 주전경쟁은 불가피하다. 영은 F1(포뮬러 원) 스타 루이스 해밀턴과 어릴 때 같은 유소년 클럽에서 볼을 찼다고 한다.

맨유는 이미 550억원 이상의 돈을 썼다. 앞으로 퍼거슨 맨유 감독과 데이비드 길 맨유 사장이 함께 쓸 수 있는 돈은 약 500억원 남짓으로 추정된다.

퍼거슨은 2010~2011시즌 말미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최대 3명의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4명 정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영입이 임박한 선수는 스페인의 젊은 골키퍼 데 헤아(21·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이미 일찌감치 맨유는 데 헤아를 은퇴한 판데르사르의 후계자로 낙점했다. 영국 언론들은 퍼거슨의 세 번째 선택을 데 헤아로 보고 있다.

네 번째 선택할 카드가 변수다. 맨유가 영입 저울질을 하고 있는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선수 은퇴한 스콜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또 1년 연장 계약한 노장 긱스(38)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확실한 중원 사령관이 필요하다. 네덜란드 A대표 스네이더르(인터 밀란)와 크로아티아 A대표 모드리치(토트넘) 측과 접촉하고 있다. 스네이더르는 맨유 뿐 아니라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 소속팀 인터 밀란도 스네이더르를 잡고 싶어 한다.


모드리치도 스네이더르 만큼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토트넘이 팔 생각이 없다며 연봉을 올려 주겠다고 한다. 맨유와 첼시 등은 토트넘에 이적료 2000만파운드(약 345억원) 이상을 주고라도 모드리치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맨유의 이번 여름 스쿼드 보강의 핵심은 중앙 미드필더다. 어느 정도의 거물을 영입하느냐에따라 맨유가 다음 시즌 보여줄 축구 스타일이 결정될 수 있다. 앨런 핸슨 BBC 해설위원은 24일 BBC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퍼거슨이 모드리치를 영입하기 위해 은행 금고를 부수는 듯한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성의 계약 연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맨유는 다음달 3일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13일부터 미국 투어를 시작한다. 따라서 이번 달 내에 선수 영입의 윤곽이 다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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