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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신데렐라에서 벤치멤버로 전락했다. 다시 칼을 갈아야하는 시기가 됐다. 오만전에서 화려하게 등장했던 배천석(숭실대)의 현재 상황이다.
배천석은 오만전을 통해 확실하게 떴다. 2골을 넣으며 지동원의 공백을 메울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선발출전의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배천석이 보여준 것은 별로 없었다.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다른 선수들과 손발이 맞지 않았다. 혼자 겉돌았다. 요르단전은 오만전 같은 친선경기와는 달랐다. 프로선수들의 틈바구니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배천석은 전반 40분 김동섭과 교체됐다.
자신의 자리를 빼앗겼지만 배천석에게도 기회는 있다. 후반전 교체 출전이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거나 그 반대로 팀이 이기고 있을 때 배천석만한 자원이 없다. 배천석은 1m85에 77㎏으로 체격조건이 좋다. 최전방에서 볼키핑이 수월하다. 배천석 스스로도 마음가짐을 다시 했다. 일단 아마추어 신분이기 때문에 손해볼 것이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