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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요르단 2차전 '파울-편파 판정' 주의령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1-06-21 21:24


19일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몸싸움을 펼치는 김태환.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파울 주위령을 내렸다.

텃세가 심한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혹시나 생길지 모를 편파 판정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홍정호(22·제주)는 21일(한국시각) "감독님께서 조심하라고 얘기하신 부분은 세트플레이"라고 밝혔다. 특히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경계했다. 한국 수비진이 문전 부근에서 조금이라도 파울성 플레이를 하게 되면 중동 지역 심판들은 여차 없이 휘슬을 불었던 전례가 많다.

한국축구가 중동에서 열린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많이 허용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한국 A대표팀은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에서 7골을 허용했다. 이 중 4실점(4경기)을 페널티킥으로 내줬다.

이같은 중동 원정경기 역사를 잘 알고 있는 홍 감독이다. 그는 20일 요르단 암만 입성 때부터 "심판의 편파 판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특히 홍정호는 홍 감독의 지시를 직접 수행해야 할 당사자다. 중앙 수비수이자 주장으로서 그라운드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또 아픈 기억도 있다. 지난 7일 가나와의 A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홍정호는 수비진영에서 무리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골키퍼 정성룡(26·수원)의 선방으로 실점을 면했지만 홍정호로서는 잊지 못할 장면이었다.

이를 위해 홍 감독은 '러닝 디펜스'라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러닝 디펜스는 무리하게 상대에게 볼을 뺏으려 하지 말고 간격을 유지하며 하는 수비를 말한다.

한국은 19일 1차전 홈 경기에서 3대1 승을 거둬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패해도 최종 예선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0대2로 패하면 런던행 티켓은 물건너간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실점을 경계해야 한다. 요르단은 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31위인 한국보다 전력면에서 몇 수 아래다. 전력이 약한 팀들은 주요 득점 루트가 세트피스이기 때문에 더욱 파울을 경계해야 한다.


한국과 요르단의 2차전 주심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아지역 예선은 아시아심판들이 주심으로 배정되는 만큼 중동 지역 심판이 경기를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암만(요르단)=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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