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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침대축구였다. 승리했지만 요르단의 침대축구는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9분 김태환이 1-1 동점골을 넣자 요르단은 더 노골적으로 누웠다. 후반 18분 골키퍼 살렘이 포문을 열었다. 느린 장면 결과 이렇다할 충돌도 없었지만, 살렘은 3분 동안 누웠다. 살렘이 일어나자 알 자바라가 누웠다. 그 광경을 바라본 홍명보 감독과 선수들은 쓴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눕기에 바빴던 요르단은 한국이 후반 30분 윤빛가람의 페널티킥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벌떡 일어났다. 충격이 있던 장면에도 훌훌 털고 일어났다. 한국이 후반 40분 김동섭이 쐐기골을 넣자 요르단 선수들은 기세를 꺾기 위해 다시 누웠다.
한국은 23일 요르단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스코어, 시차, 찌는듯한 더위 등 홍명보 감독이 신경써야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홍 감독의 고민이 늘었다. 바로 요르단 홈에서 본격적으로 펼칠 침대축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