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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생, 44세. 벤치나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경기를 이끌어야할 나이인데 미우라 가즈요시(J2-리그 요코하마FC)는 여전히 그라운드를 누빈다. 일본 프로축구 최고령 선수인 미우라가 골을 터트릴 때마다 J-리그 최고령 득점기록이 바뀐다. 골을 넣으면 브라질 삼바춤과 비슷한 이른바 '가즈 댄스' 골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즐겁게 한다.
1986년 브라질 산토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으니 프로 25년째다. A매치 89경기에서 터트린 55골은 일본 선수 역대 최다골 2위다. 미우라는 한-일전에서도 2골을 터트려 한국축구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의 강철 체력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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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는 15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축구에 출전했다. 시즌 중인데도 J-리그 교토상가FC시절 후배인 박지성의 참가 요청을 받아들였다. 박지성팀 참가 선수 중 시즌 중에 참가한 프로 선수는 미우라가 유일했다.
소속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미우라는 1박3일 강행군을 했다. 자선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 5시(현지시각)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한 미우라는 15일 밤 8시(한국시각) 친선경기가 끝난 뒤 출발해 16일 오전 일본에 도착했다. 미우라가 베트남에 머문 시간은 34시간 남짓.
그런데 미우라는 16일 오전 10시 시작된 요코하마FC 팀 훈련에 참가했다. 박지성 자선축구가 끝나고 딱 12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인 훈련장으로 직행했다.
스포츠 호치 등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들은 17일 미우라가 1박3일간의 강행군을 한 사람같지 않았다고 썼다. 기내에서 5시간 30분을 보낸 미우라는 "비행기에서 잠을 잤다.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구단 코칭스태프는 "근육 등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 19일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미우라는 옛 동료인 박지성, 현 일본대표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8·벨기에 리에르세) 등을 만나 좋았고, 박지성을 통해 맨유의 훈련 방식을 배웠다고 했다. 44세 미우라의 축구열정이 놀랍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