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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축구가 배출한 최고 히트상품은 뭐니뭐니해도 '지-구 특공대',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20·전남) 콤비다.
지난 1월 카타르아시안컵 때 처음 조직된 '지-구 특공대'는 경이로운 골 행진을 벌였다. 올해 조광래호가 A매치 10경기에서 뽑아낸 21골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골을 넣었다. 구자철은 6골, 지동원은 5골을 넣었다.
둘 다 올해 골을 넣는데 눈을 떴다. 구자철은 아시안컵 득점왕에 오르며 독일에 진출했고, 지동원은 유럽 진출을 눈 앞에 뒀다.
이들의 A매치 골 행진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 어느 정도될까.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6월 발표한 2011년 전 세계 득점 순위(The World's Top Goal Scorer 2011)가 기준이 될 수 있다. A매치와 국제클럽대항전 득점을 합산해 발표하는 이 순위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은 당당히 각각 14위와 29위에 올랐다. 구자철은 지난 3월 발표 때는 2위에 올랐었다.
A매치 골로만 따지면 순위는 수직상승한다. 구자철은 엘 사에드 하마디(이집트), 로버트 킨(아일랜드)과 함께 6골을 기록해 공동 3위, 지동원은 5골로 더크 카이트(네덜란드), 마리오 고메스(독일), 이체추쿠 우체(나이지리아) 등 5명과 함께 공동 6위를 차지했다. 1위는 치차리토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맨유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8골·멕시코), 2위는 7골의 마르코스 우레나(코스타리카).
대표팀이 아닌 프로팀에서의 활약으로 순위에 오른 K-리거들도 있었다. 하태균(수원)과 데얀(서울)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6골, 5골을 터트린데 힘입어 각각 공동 22위와 공동 39위에 올랐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