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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노력했던 모습만큼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일본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미우라 가즈요시(44·요코하마FC)가 월드스타로 거듭난 박지성(30·맨유)의 성공 비결로 성실함을 꼽았다.
미우라는 14일(한국시각) 박지성 자선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로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미우라는 "축구 선수의 미래는 한치도 예상할 수 없다. 당시 노력했던 모습만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고 극찬했다.
간편한 복장에 스카프와 선글라스로 멋을 낸 미우라는 박지성의 초청에 자선경기 막차를 탔다. 그는 "이번 자선경기에선 즐기고 싶다. 박지성과의 친분과 자선경기라는 성격 때문에 참가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우라는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또 지난달 말 일본축구협회와 J-리그가 함께 개최한 A대표팀과 J-리그 선발 자선경기도 먼저 나서서 제안할 정도였다.그는 6월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센다이에서 자선대회를 개최할 뜻도 밝혔다. 그는 "이번 자선 경기에서 배워갈 부분은 배울 것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나도 아시아에서 자선 경기를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선경기에 박지성도 초청하고 싶다던 미우라는 '카즈댄스' 골 세리머니도 약속했다. 일본 축구팬들에게 '카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미우라는 득점 후 특유의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선수다. A매치 최다득점(55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불혹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J2-리그의 요코하마 FC에서 현역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호치민(베트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