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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희(20·발랑시엔)와 손흥민(19·함부르크)의 콜롬비아행이 힘들어졌다.
이광종 감독은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릴 20세 이하 월드컵에 남태희와 손흥민 등 유럽파를 데려가고 싶어했다. 17세 이하 대표팀부터 손발을 맞추어온 기존 선수들도 중요하지만 실력과 경험을 갖춘 유럽파가 합류한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화 차이 때문이다. 이들은 남태희와 손흥민을 이미 A대표팀급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왜 격이 떨어지는 청소년대표팀에 차출하냐고 의아해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상위 대표팀(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선수를 하위 대표팀(청소년 대표팀)에 차출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잭 윌셔(아스널)가 대표적이다. 윌셔는 5월 말 잉글랜드 21세 이하 대표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A대표팀에 뛰었던 윌셔를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쓰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결국 윌셔는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빠졌다. 마이클 오언(잉글랜드)과 마리오 괴체(독일) 등도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남태희와 손흥민이 빠진 이광종호는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걸게 됐다. 이종호 황도연(이상 전남)와 정승용(경남) 이종성(수원) 등이 주역이다. K-리그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선수를 내줄 의무가 있어 차출에는 문제가 없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