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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전성시대다.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의 왼쪽 공격수는 다비드 비야였다. 비야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8골을 넣었다. 준수한 기록이지만 11경기 무득점을 포함, 후반기에는 단 7골에 그쳤다. 스페인 언론은 바르셀로나가 '왼쪽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활약에 실망감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비야의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다.
그간 바르셀로나의 약점은 중앙공격수였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뮈엘 에토오(인터밀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를 시험했지만,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하며 떠나보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문제가 해결됐다. 메시는 중앙공격수로 보직을 옮긴 후 5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비야는 메시를 위해 역할을 제한해야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트라이커 성향의 선수가 왼쪽 측면에 서는 것을 선호한다. 티에리 앙리, 비야가 그랬다. 이들은 왼쪽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중앙에서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비야가 넣은 18골은 지난 세시즌 동안 비야의 최저골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새로운 실험을 준비중이다. 전문 윙어를 왼쪽 측면에 배치하는 전술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하자드, 산체스 모두 준수한 득점력을 갖췄지만,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전문으로 하는 윙어스타일의 선수들이다. 이들의 영입결과에 따라 바르셀로나의 공격전술 자체가 바뀔 수도 있다. 바르셀로나의 여름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