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감 승부조작 자진신고제 연장, 성과 있었다?

기사입력 2011-06-13 09:55:08

K-리그 각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테프, 임직원등 1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 정해성 전남 감독과 허정무 인천 감독(오른쪽부터) 등 K-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평창=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 근절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자진신고제가 연장 시행된다.

안기헌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13일 마감 예정이던 자진신고제 기한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K-리그 워크숍을 통해 자진신고제 시행을 결정한 프로연맹은 "자발적으로 부정 행위를 신고하면 선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로연맹은 내부고발제를 도입하고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안 총장은 "자진신고제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고 단판했다. 검찰도 자진신고제를 K-리그의 자체 자정차원에서 좋게 평가하고 있다. 아직 기한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16개 구단 단장 대다수가 연장에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안 총장은 승부조작 사실을 자진신고한 선수가 있었는 지에 대해 "밝히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없다. 효과가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달라"고 말했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자진신고 접수를 한 축구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프로연맹 승부조작 진상조사단은 자진신고한 축구인을 조사하고, 연관된 경기를 비디오 판독 등을 통해 자체조사하고 있다. 프로연맹은 또 지난 9일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기소한 선수 5명과 불구속 기소된 7명에 대해 이번 주중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