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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신문에 야구 이야기가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야구는 한국과 일본, 대만, 미국과 북중미 몇몇 국가만이 즐기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영국 내에서도 야구에 대해 아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다. 한때 영국 채널5에서 일주일에 2차례 메이저리그를 중계하기는 했지만 그리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언론들은 12일과 13일 야구 기사를 마구 써댔다. 물론 야구 자체가 이슈가 된 것은 아니다. 최근 맨유에서 은퇴한 개리 네빌이 주인공이었다.
네빌은 10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경기가 열린 홈구장 셀룰러필드에 등장했다. 7월 맨유와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시카고 파이어와의 미국 투어 경기 홍보를 위해서였다. 선수들과 나누던 네빌은 구단 직원이 건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니폼을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등번호는 2번. 네빌이라는 이름도 박혀있었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던 네빌은 마운드에 섰다. 네빌은 어설픈 와인드업을 한 뒤 공을 힘차게 뿌렸다. 하지만 공은 포수키를 넘겨 펜스쪽으로 향했다. 네빌은 멋쩍어하며 웃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