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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00% 전력이 아니다. 에이스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소속팀의 차출 반대에 부짇혔다. 주포 지동원은 유럽 구단과 도장을 찍는 순간 3차예선에 나설 수 없다.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 김영권(21·오미야) 등도 소속 구단에서 꾸준히 차출에 대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홍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을 차출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홍 감독의 해결책은 대학 선수들이었다. 이번 요르단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6명의 대학 선수들을 선발했다. 실력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 프로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렇게 K-리그 유스 출신 선수들이 경쟁력을 갖춘 것은 시스템이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 유스팀에는 전국에서 공을 좀 찬다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K-리그 구단에서 직접 육성하기 때문에 식대나 합숙비 명목의 돈이 들지 않아 학부모들이 선호한다. K-리그 유스팀들간의 치열한 리그제를 통해 실력을 키웠다. 기본적인 실력에 리그제를 통해 경험까지 쌓은 셈이다. 홍 감독도 "몇 차례의 합숙 훈련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이다"고 평가했다. 이들과 함께 뽑힌 장현수(20·연세대) 황석호(22·대구대) 박형진(21·고려대)은 유스팀을 거치지는 않았지만 U-리그에서 인정받은 실력파들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