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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내 생애 경험했던 최고의 팀이다."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대3으로 완패한 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70·맨유)이 한 말이다. 자존심 강한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이례적인 발언이자 챔피언에 대한 존중의 표시였다. 은퇴설이 나돌던 퍼거슨 감독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도전자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유소년 육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퍼거슨 감독은 당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돈다발을 풀기로 했다. 리오 퍼디낸드의 장기적 대체자로 필 존스(19)를 1600만파운드(약 280억원)에 영입했으며, 다비드 데 헤아(19·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애슐리 영(26·애스턴 빌라)도 사실상 영입에 성공했다. 영국언론들은 이들 3명의 영입에 무려 5500만파운드(약 970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영입을 완료한 3명뿐만 아니라 루카 모드리치(26·토트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7·인터 밀란), 사미어 나스리(24·아스널)도 퍼거슨 감독의 물망에 올라있다. 이들 중 1명은 무조건 잡는다는 복안이다. 스네이더르의 경우 인터 밀란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모드리치는 맨유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스리는 맨유와 이미 협상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의 영입까지 성공한다면 맨유의 여름이적 비용은 8000만파운드(약 1410억원)가 넘을 전망이다.
맨유는 에드윈 판데르사르, 폴 스콜스, 개리 네빌의 은퇴에 따른 대체자 영입이 필요했다. 그러나 단순한 대체자 영입보다는 팀 성격을 바꾸기 위한 리빌딩의 성격이 더 크다. 퍼거슨 감독이 영입한 혹은 영입을 준비하는 선수들엔 공통점이 있다. 젊고, 기술과 창의력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점이다. 바르셀로나 축구를 잡기 위해서는 쉴새 없이 뛰어야 하며, 기술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