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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48)이 최근 불거진 프로축구 승부조작 문제와 관련해 구단주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주이기도 한 송 시장은 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승부조작 사건은 연루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 축구판의 구조가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프로축구연맹의 몇몇 간부들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시장은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축구 구단주들이 전면에 나서서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연석회의 제안 배경을 밝혔다. K-리그 16개 구단 중 승부조작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송 시장이 처음이다.
송 시장의 회의 제안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태가 불거진 뒤 시간이 꽤 경과해 다각도의 해결책이 제시된 시점에서 구단주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그동안 여러가지 고민을 했으나, 최근 출장을 다녀오는 등 시간이 없었다. 10분을 내기도 어려운 것이 인천시장 자리다. 때가 늦은 감이 있지만, 잘못된 것은 밝혀내고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인천 구단에는 사건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