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육체적 피로를 견뎌낼지가 의문스럽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 경기 장소는 상암이 아닌 전주월드컵경기장. 인천공항에서 다시 버스로 5시간이 넘게 달렸다. 가나 선수단이 전주에 도착한 시간은 5일 오후 7시30분. 해는 이미 기울어 밤 하늘에 별이 반짝일 시간이었다. 결국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적응훈련 계획을 취소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결국 한국전 대비 훈련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몸은 녹초가 됐지만 자존심은 잃지 않은 모습이다.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이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동석한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도 "부담감은 오히려 한국에게 있을 것이다. 박주영, 이청용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어떻게 뛰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자의 여유를 한껏 과시했다. 가나와 한국의 시차는 9시간에 달한다. 그러나 가나 선수단 모두 자신감에 충만하다. 이들의 호언장담이 현실로 이뤄질지 여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