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스 '제2의 우즈'되나, 또 다른 내연녀 발각

사진캡처=영국 일간지 미러 홈페이지.

라이언 긱스(38·맨유)가 '섹스 스캔들'로 추락한 타이거 우즈(36)가 될까.

봇물이 터지니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웨일스 출신 모델 이모젠 토마스에 이어 친동생 아내인 나타샤와 8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긱스의 세 번째 내연녀가 밝혀졌다.

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최근 나타샤의 고백을 인용, 긱스와 불륜을 저지른 세 번째 내연녀에 대해 보도했다. 나타샤는 최근 지인과 남편 로드리에게 친형 긱스와의 부적절한 사실을 모두 털어놨다. 지난 주말 한 정체불명의 여성에게 충격적인 전화를 받은 뒤였다. 나타샤는 미스터리 여성과의 전화통화에서 "당신(나타샤)이 긱스와 잠자리를 가진 유일한 여성이 아니다. 나와 긱스는 특별한 사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긱스에게 또 다른 여성이 있다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타샤는 2주 전 터진 긱스-토마스의 불륜 사실에 이미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상태였다. 나타샤의 지인은 "그녀의 결혼 생활은 파괴되었다. 그녀의 삶 역시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긱스는 모든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타샤가 긱스와 호텔에서 잠자리를 위해 계속 만났고, 긱스의 두 번째 아이가 태어난 다음 날에도 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음에도 발뺌하고 있다.

사태는 겉잡을 수없이 커지고 있다. 동생 로드리가 2006년 나타샤가 낳은 아들의 친자 확인 검사를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의 여파는 금전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긱스를 후원해온 기업들이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제2의 우즈'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즈는 2년 전 불륜 추문으로 연간 1억달러(약 108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던 수많은 후원사들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긱스도 3400만파운드(약 600억원)에 달하는 연간 후원금을 잇단 불륜 스캔들로 날려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긱스는 깨끗하고 성실한 이미지 덕분에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로부터 2000만파운드(약 353억원)를 지원받아왔다. 또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자동차 제조업체, 사우디아라비아 통신회사 등 여러 기업들로 후원을 받아왔다.

긱스는 주급 8만파운드(약 1억4100만원)씩 받았던 팀에서도 믿음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명예 회복이 불가능한 지경이다. 김진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