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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행 관련 이슈의 중심에 선 지동원(20·전남)은 4일 오전 파주NFC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담담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훈련 직후 인터뷰에서 지동원은 "가나전 주전과 관련 아직 감독님께 들은 건 없다. 운동 열심히 하라는 말씀만 들었다"고 했다. 전날 세르비아전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선배들이 확실히 잘하는 것 같다. 승부조작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가나전에서 지동원을 '캡틴' 박주영과 함께 전술의 핵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세르비아전에서 이근호가 섰던 왼쪽 측면과 중앙 공격수 자리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어느 경우에도 선배 박주영과의 호흡이 중요하다. 지동원에게 박주영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인 데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기적의 4대3 역전승을 함께 일궈낸 동지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박주영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지동원이 가나전에서 보여줄 '박-지' 라인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동원은 포지션 선호도에 관한 질문에 "중앙이 아무래도 편하지만 사이드도 문제없다. 팀이 주문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라는 적극적인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는 욕심도 피력했다. 가나전에 나설 경우 지동원은 A매치 10경기 출전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한 이래 6개월만에 9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공격수로 급성장했다. 두자릿수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유럽 진출설로 주목받으면서 "경기에 집중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선덜랜드행 관련 질문에는 "에이전트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 말을 아꼈지만 "큰 무대에 나가고 싶은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 더 강한 리그에 부딪혀보고 싶다"는 말로 빅리그 진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