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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사상 첫 지방 원정 어떻게 진행될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3:15


◇조광래 감독(오른쪽)이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지방 원정'을 떠난다.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7일 오후 8시)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전주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8월 4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북한전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조광래호가 친선경기를 위해 수도권을 벗어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감독은 지난해 7월 A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이후 국내에서 4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나이지리아와의 데뷔전이 수원에서 열렸고, 그 외 3차례의 경기는 모두 서울에서 벌어졌다. A매치가 비수도권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7년 6월 29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경기 이후 4년 만이다. 해외 원정보다 더 생소할 수 있다.

조광래호는 4일 회복훈련을 한 뒤 5일 오전 7시 전주로 이동한다. 육로를 달린다. 대형버스 2대와 5톤 트럭 1대가 함께 한다.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세터)가 이동한다. 트럭에는 체외충격파와 레이저, 고주파 치료기 등 수억원대의 최첨단 의료장비가 실린다. 치료용 매트와, 훈련 장비, 볼, 유니폼 등은 기본이다.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사인회도 열린다. 지방에선 태극전사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례적인 행사다. 주장 박주영(AS모나코)과 이청용(볼턴) 지동원(전남)이 참석한다. 훈련은 두 차례 진행된다. 5일과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집을 떠난 만큼 생활 패턴은 달라진다. 해외 원정과 비슷하다. 파주NFC에선 1인 1실이지만 숙소인 전주리베라호텔에서는 2인 1실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30여개의 방을 예약했다. 치료실은 2개실을 사용하고, 장비용 방도 별도로 있다. 식사는 대표팀 조리장이 이미 보낸 메뉴에 맞춰 호텔측에서 준비한다.

A대표팀은 5년여 전 전주에서 북한을 맞아 득점없이 비겼다. 4만2000명의 규모인 경기장에는 2만7450명이 입장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관중으로 이후 축구협회는 지방행을 꺼리게 됐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태극전사들은 가나전 직후 해산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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