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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제2의 황선홍' 배천석은 누구?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1-06-01 22:37


'제2의 황선홍' 배천석이 오만전 후반 12분 역전골을 성공 시키고 있다.

강릉=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오랜만의 스타 탄생이다.배천석(21·숭실대)이라는 이름 세 글자 보다 '제2의 황선홍'이라는 별명이 먼저 알려졌다.

'대학생 킬러' 배천석이 올림픽대표팀 첫 출전인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헤딩 멀티골로 한국의 3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 깜짝 놀랄 신예의 예기치 못한 활약에 강릉종합운종장을 가득 메운 축구 팬들이 환호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후반 조커로 배천석을 투입했다. 만만하게 봤던 오만에게 0대1로 뒤지며 수세에 몰리던 위기상황이었다. 배천석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후반 2분 수비수 황도연(전남)의 동점골이 터진 지 정확히 10분 만인 후반 12분 배천석의 역전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지동원이 작정하고 감아찬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36분 또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김태환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린 명품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뒷머리로 정확하게 공을 맞혀넣는 감각적인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포항 출신인 배천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부에 가입했다가 축구부 감독의 눈에 띄어 그라운드에 발을 내디뎠다. 빠른 발과 천부적인 공격 감각으로 유년기부터 줄곧 센터포워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으로 14세, 17세, 20세,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성장해온 엘리트 선수다. 지난 3월 27일 안양에서 열린 덴소컵 한일대학축구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발군의 감각을 뽐낸 후 5월 올림픽팀 훈련에 합류했다. 홍명보호 첫 출전에서 결국 일을 냈다. 1m86-78㎏ 당당한 체구에 빠른 발과 천부적인 골 감각을 갖췄다. 선수 기근에 시달리는 홍명보호의 '황태자감'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원톱' 지동원(20·전남)만 오매불망 바라보던 팬들의 눈길이 '18번' 배천석을 향했다. 대한민국 레전드 스트라이커 '황새' 황선홍의 번호였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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