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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드레이먼드 그린이 5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기가 열린 15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
이날 1쿼터 시작하자 마자, 클레이 톰슨과 제이든 맥다니엘스가 충돌했다. 커리가 결장한 골든스테이트의 이날 외곽 에이스는 톰슨이었다. 맥다니엘스는 강력한 수비력으로 락 다운 디펜더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다. 당연히 맥다니엘스는 톰슨을 막았고, 초반 신경전은 거셌다. 리바운드 다툼 과정에서 톰슨이 먼저 멱살을 잡는 듯한 행동으로 맥다니엘스의 상의 유니폼 윗부분을 잡았다. 고의적 멱살잡이라고 판단한 맥다니엘스는 그대로 맞대응. 두 선수는 하프 라인까지 가면서 서로 상의 유니폼을 놔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톰슨의 유니폼이 찢어졌다.
단, 골든스테이트 지역 팟 캐스트와 스티브 커 감독의 시선은 좀 다르다. 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그린의 퇴장은 이해할 수 없다. 고베어가 먼저 톰슨의 목을 감았고, 그린은 말리려 했을 뿐'이라고 했다.
골든스테이트 팬 외에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그린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채 고베어에게 수 초간 초크를 '시전'하고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를 보호한다는 의미는 알겠지만, 그린과 고베어의 충돌을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지 않는다. 평소 온화하면서도 냉정한 커 감독의 발언이라 더욱 실망스럽다.
이미 그린은 수 차례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을 했다. 제임스 하든의 눈을 찔렀고, 르브론 제임스, 카와이 레너드의 착지 동작에서 고의적으로 팔을 잡아 당겼다. 스티브 아담스의 낭심을 가격했고, 도만타스 사보니스의 가슴을 고의적으로 밟았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전세계적 인기와 NBA의 '물방망이 징계'가 합쳐지면서, 그린은 중징계는 매번 면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드레이먼드 그린은 NBA 무대에서 자신이 얼마나 터프한 지 알리는데 집착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다. 그는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 싸움을 벌였다. 루디 고베어를 WWE 초크로 사건 현장에서 끌어냈다'며 '고베어는 두 선수의 충돌 현장에 참여했지만, ?燦爭塚막졀 하는 모습이 있었다. 고베어가 톰슨의 목 근처에 아주 짧은 순간 감았지만, 그린의 WWE 초크와는 공통점이 없다. NBA 관계자들의 보고서에는 고베어를 피스메이커로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골든스테이트 측에서는 톰슨의 헤드락의 계기가 고베어였다고 주장한다.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고베어는 단순히 두 선수를 떼어내기 위한 동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린은 수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에는 너무 멀리 나갔다. 단지, 그린의 다이렉트 퇴장이 끝이 되어서는 안된다. 반드시, 더 많은 출장 정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