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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권상우가 영화 '두번할까요'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현우는 엑스 와이프 선영(이정현)과 말도 안 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후 꿈꿔왔던 싱글라이프를 즐긴다. 회사 일은 술술 풀리고 가사노동에서까지 벗어나 행복한 삶을 보낸다. 하지만 계속 자신을 찾는 선영과 갑자기 선영에게 사랑에 빠져버린 고교 동창 상철(이종혁)이 자꾸만 신경 쓰인다.
이날 권상우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작년 제일 더운 여름에 촬영이 끝났다. 감독님이 고생이 많으셨다. 다른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이 영화만 보고 계시니까. 드디어 개봉하게 됐다. 늦게 개봉하는 영화가 문제가 있어서 늦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현장은 전혀 아니었다. 정말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너무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봉 시기는 전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저는 이 영화를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을 만나고 커피 주문하자마자 한다고 했다. 자연스러운 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로맨틱 코미디이든 멜로 영화도 하고 있는데 아이의 아빠라는 것과 나이 적인 면에서 한계가 있더라. 그런데 이 작품은 나이에 정말 잘 맞았던 것 같다. 너무 시니컬한 작품도 아니었고 굉장히 편안하고 가벼운 내용임에도 전달할 메시지도 있는 것 같다. 희망적인 사항을 표현하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제대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권상우. 그는 작품속에서 망가짐에 대한 주저함이나 망설임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이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항상 멋있고 그러지 않지 않나. 내가 작품에서 정말 절세미남도 아닌데 항상 멋있는 척 하면 얼마나 꼴깝떠는 것 같겠냐"고 쿨하게 말했다.
"그냥 그 작품에 맞게 허우적거리고 버벅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작품에서 무너지는 게 낯간지럽지 않다. 예능에 나가서 노래를 하거나 춤을 추라고 하면 못하겠다. 그런데 작품 안에서는 부끄러운 게 없다. 막 멋있는 척을 하면 이상하게 보일 것 같다. 작품 안에서 나를 던지는 건 편해지고 자연스러워 졌던 것 같다"며 "또래 배우들보다 원래 좀 포기하고 시작했다. 군대를 가져오고 늦게 데뷔를 해서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그런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인기라는 건 한줌의 재라는 걸 미리 생각하기도 했다. 그때보다도 더 편해진 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용의주도 미스 신'(2007), '황구'(2013), '파일: 4022일의 사육'(2014)를 연출한 박용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권상우, 이정현, 이종현, 성동일,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10월 1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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