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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같이 산 건 3년"…'따로또같이' 김성은♥정조국, 신혼 같은 10년 차 부부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2-16 18:0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따로 또 같이' 김성은-정조국 부부가 새 부부로 합류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N '따로 또 같이'에는 네 번째 부부 독립 여행에 합류한 김성은-정조국, 차유람-이지성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결혼 10년 차 김성은-정조국은 부부 동반 예능에 첫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한 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 김성은은 "원래 연하는 남자로 안 보였다. 근데 처음으로 연하인데 남자로 보였다. 오빠 같고 듬직했다"고 밝혔다. 정조국도 "아내가 단 한 번도 누나로 느껴진 적은 없다. 동생이라고 느껴진 적도 없다. 그냥 편한 친구 같다"고 말했다.

또 첫 만남에 대해 김성은은 "축구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신랑을 몰랐다. 검색해 봤는데 운동하는 사진이니까 다 멋지지는 않지 않냐. 외모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며 "외모는 아닌데 마음이 끌렸다. 신기했다. 첫 느낌이 좋아서 그날부터 매일 만났던 거 같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도 공개됐다. 김성은은 "남편은 연애할 때도 나한테 결혼 안 할 거라고 했다. 내가 여자친구 아니냐. 근데 '은퇴하면 결혼할 거다'라고 하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정조국은 "진짜 결혼 생각이 없었다. 은퇴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내 만나고 2~3개월 있다가 부상을 당했다. 안면 광대뼈 수술을 하게 됐는데 그때 아내가 바쁜 일정에도 간호해줬다. 그때 감동한 게 어느 날 내가 잠에서 혼자 깼는데 아내가 보조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며 당시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는 김성은의 모습에 감동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은은 결혼 생활에 대해 "결혼 10년 차라고 하지만 축구 선수는 12월 한 달만 쉰다. 1, 2월은 훈련 가고 거의 떨어져 있는 기간이 반 이상인 거 같다. 다른 10년 차 부부보다는 신혼처럼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조국은 훈련과 시합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만큼 집에 있을 때만큼은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한없이 자상한 모습을 보였다. 정조국은 주말만큼은 아내가 쉴 수 있게 직접 빵을 사와 식사를 대신했고, 아이들도 열심히 챙겼다. 이에 김성은은 "남편이 집에 올 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축구선수라는 직업상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정조국은 평소에 가사와 육아를 홀로 감당하는 김성은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축구랑 육아 중에 뭐가 더 힘드냐고 물어보면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육아가 힘들다고 말할 거 같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웬만하면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도움이 크게 못 될 거다. 할 줄 아는 게 많이 없다"며 미안해했다. 또 "혼자 육아 담당하고 하다 보니까 안쓰럽다. 남편 자리가 필요한 시기인데 남들과 다른 상황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많이 짠하다. 아빠, 남편이 필요한 시기인데 상황이 그렇다 보니까 미안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시간보다는 틈만나면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진짜 둘째 태어난 뒤에 많이 느낀 거 같다. 첫째랑 둘째한테 해줄 게 다른데 둘이 동시에 원하면 내가 몸이 한개니까 해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또 평소 너무 지칠 때는 남편에게 연락해서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고. 그는 "그러면 남편이 미안해하는데 사실 미안한 게 아닌데 그러고 나면 미안해지기도 한다. 근데 난 그렇게 하면 또 금방 풀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둘 중에 한 명만 하면 된다. 어차피 이건 내가 할 일이니까 그 시간에 신랑은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고, 신랑만이라도 편했으면 좋겠다"며 속 싶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성은과 정조국은 따로 여행 초대 메시지를 받고 행복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김성은은 "아무도 없는 곳 가서 쉬고 싶다. 요즘 둘째 때문에 멍 때릴 시간도 없다. 혼자만의 시간, 혼자 생각도 좀 하고 혼자 있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며 기뻐했다. 정조국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니까 굉장히 색다르고 설레기도 하다. 해보지 않은 거라 두려움도 있고 낯설기도 하다. 약간 미묘한 감정이 있는 거 같은데 경험해 보면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아이들 없이 떠나는 여행은 아랫집도 좋다며 알콩달콩하는 부부의 모습에 MC들은 결혼 10년 차에도 신혼 분위기를 유지하는 노하우를 물었다. 이에 김성은은 "결혼 10년 차지만, 같이 산 거는 2~3년이다. 남편이 결혼하고 프랑스 리그 가고, 군 입대도 하고, 광주, 강원도에도 다 있어서 떨어져 지내다 보니까 애틋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힘든 점도 ?侍? 10년 되니까 그런가 보다 하는데 육아 끝내고 아이들 전부 재운 후 적막함이 어느 순간 외롭다. 갑자기 그럴 때 혼자인 느낌이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 남편한테 달려가고 싶기도 하다. 외로움이 자꾸 생긴다"고 토로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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