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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충격 반전은 바로~ 문세윤·심은진·서경석·공민지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4-02 18:5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복면가왕' 2주년도 편견을 깬 도전자들로 더욱 풍성한 무대가 펼쳐졌다.

2015년 설 파일럿으로 첫 선을 보인 후, MBC의 간판 일요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일밤-복면가왕'이 드디어 2주년을 맞았다. 2일 방송된 '복면가왕' 2주년 특집에서는 연승을 차지한 52대 가왕 '노래할고양'에 맞설 8인의 새로운 복면가수가 등장해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포문을 연 특별 오프닝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다. 복면을 쓴 프레디 머큐리와 역대 가왕복면을 쓴 12인이 등장했다. 무대를 꽉채운 이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합창은 감동을 안겼다. 무대의 중심에 선 '프레디 머큐리'가 복면을 벗었다. 그는 4, 5, 6, 7대 가왕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였다. 2주년을 맞이한 특별 손님으로 감동의 메아리를 선사한 그의 무대에 박수가 쏟아졌다.

김연우는 "오랜만에 짜릿한 맛을 느꼈다"는 소감과 함께 "좋은 음악 방송으로 자리매김해 오래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덕담을 남겼다.

52대 가왕 '노래할고양'에 맞설 8인의 첫번? 무대는 '홍길동'과 '괴도루팡'이다. 김동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곡했다. '홍길동'은 담백하고 순수한 음색의 꾸밈없는 미색으로 귀를 사로잡은 반면, '괴도루팡'은 거친음색의 애절한 탁성으로 가슴을 울렸다. 섬세하게 표현하는 두 남자의 애절한 감성이 돋보였다.

'괴도루팡'이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다부진 체격과 미성으로 여심을 사로 잡은 '홍길동'의 정체는 개그맨 문세윤이다. 그동안 많이 언급된 그는 웃음기 뺀 진심을 담은 노래로 감동을 안겼다.

문세윤은 "서른 중반이 넘었다. '복면가왕' 출연하러 오는길이 소풍같았다"라며 "가수로서의 하루를 사는 것 같아서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가 듣고 싶은 멘트를 다 듣고 가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는 '의기양양'과 '양치기 소녀'의 대결이다. 두 사람은 자우림의 '하하하쏭'을 선곡해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의기양양'는 감미롭게 감싸 안는 고혹적인 목소리를, '양치기 소녀'는 날카롭게 귓속을 뚫어주는 청량 보이스를 내뿜었다. 재기발랄한 무대와 더불어 자유자재로 내뿜는 음색은 귀를 의심케 했다. 폭풍성량까지 완벽하게 갖춘 두 사람의 무대는 '고수 스멜'을 풍기며 우열을 가리기 힘들게 했다. 특히 '양치기 소녀'는 '음악대장 하현우'를 의심케 했다. 전문가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음역대다. 음악계 대파란을 일으킬 사람이다"고 극찬했다.


결국 '양치기 소녀'가 승리했다. 이에 밝혀진 '의기양양'의 정체는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다. 심은진은 과거 "베이비복스에서 보이시한 남자 역할을 맡았다. 파워풀한 춤과 강한 노래를 보여야 했다"는 편견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 베이비복스 데뷔 20주년이다. 심은진은 재결합 계획에 대해 묻자 "컴백했으면 좋겠나요? 멤버들과 진솔하게 긍정적으로 상의해보겠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세 번째는 '파티왕'과 '화환맨'이 선곡한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다. '화환맨'은 경쾌한 목소리로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이를 이어받은 '파티왕은 천진난만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성량으로 화답했다.

'파티왕'이 2라운드 진출, 밝혀진 '화환맨'의 정체는 25년 차 개그맨 서경석이다. 친구 이윤석은 "걸음걸이를 봤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라며 가면을 벗은 친구를 보며 뭉클한 눈물도 흘렸다.

서경석은 "장장 10개월 동안 준비를 했다. 작년 여름에 준비했지만, 아버지가 위독하셨다. 하늘에 잘 보내드리고 이제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친구 이윤석은 "아무도 몰라 봐줄 때 유일하게 혼자 알아봐준 사람이 '친구'다. 25년 앞으로 또 함께 하자"고 가슴 뭉클한 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마지막 대결은 '흥부자댁'과 '깻잎소녀'다.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선곡한 두 사람은 시원한 가창력을 기본으로 매력적인 하모니를 만들었다. '깻잎소녀'는 허스키 보이스의 그루브 가득한 음색의 매력을 자랑했으며, '흥부자댁'은 청아한 음색으로 섬세한 감성을 표현했다.

'흥부자댁'이 승리했고, '깻잎소녀'는 2EN1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공민지였다. 성숙하고 풍부한 감성이 묻어난 공민지의 매력이 진한 감동을 자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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