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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이 '복병' 알제리에게 혼쭐이 났다. 120분간의 연장 대혈투끝에 독일이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
전반 알제리의 강력한 역습에 독일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별예선 한국-러시아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이슬람 슬리마니가 선봉에 섰다. 전반 8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이슬람 슬리마니의 저돌적인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다. 적극적인 태클로 저지했다. 전반 10분에도 또다시 슬리마니의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운 위협적인 속공이 전개됐다.
전반 13분 슈바인슈타이거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서자마자, 전반 14분 페굴리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독일 수비를 허물며 슈팅을 날렸다. 알제리는 왼쪽 측면에서 잇달아 위협적인 모습을 빚어냈다. 전반 16분 수다니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왼발 크로스에 이은 슬리마니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수다니의 크로스에 이은 '왼쪽풀백' 굴람의 슈팅이 노이어 골키퍼의 손을 스치며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도 페굴리와 슬리마니의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노이어가 페널티박스 밖으로까지 뛰어나오며 '커버링'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 속출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알제리 공격진이 독일의 느린 센터백 라인의 허점을 집중공략했다. 독일은 알제리의 공세에 휘말려, 자신의 플레이를 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내내 알제리의 분위기에 휘말렸던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은 후반 '안드레 쉬를레'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분위기를 되찾아왔지만, 이번엔 음볼리의 슈퍼세이브에 말렸다. 골운도 유독 따르지 않았다. 후반 34분 뮐러의 골라인 크로스에 이은 슈바인슈타이거의 논스톱 헤딩이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35분 뮐러의 날카로운 헤딩이 음볼리의 펀칭에 걸렸다. 후반 36분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이어받은 뮐러의 아웃사이드 왼발슈팅마저 골대를 벗어났다. 음볼리는 전후반 통틀어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90분 내내 풀리지 않던 승부는 연장전에서야 비로소 풀렸다. 연장 2분 쉬를레의 선제골, 연장 14분 외질의 추가골이 터졌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 알제리는 강력한 체력과 가공할 스피드로 독일 골문을 노렸다. 연장전 교체투입된 자부가 연장 후반 종료직전 끝내 만회골을 터뜨렸다. 독일이 2대1로 신승했지만, MOM으로 알제리 골키퍼 음볼리가 선정될 만큼 패전팀 알제리가 빛난 경기였다.
조별리그 예선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며 홍명보호 선수들을 '집단멘붕(멘탈붕괴)'으로 몰아넣은 알제리의 경기력은 역시 강했다. 경기를 지켜본 국내 축구팬들은 독일을 상대로 한치도 밀리지 않은 알제리를 향해 일제히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알제리 정말 잘하네' '저런 알제리가 한국의 첫승 제물이라고?' '이런 알제리를 H조 최하위로 예상했다니' '알제리 골키퍼 대박' '알제리 졌지만 감동적인 경기였다. 투혼 멋졌다'등의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