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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윙어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클라스 얀 훈텔라르(샬케)가 페널티킥을 차게 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로번은 1일 1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플라멩코 클럽에 마련된 대표팀 캠프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1번 키커는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고 2번이 나였다"고 페널티킥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판 페르시는 후반 31분 훈텔라르와 교체돼 나갔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없었다.
로번은 "내가 찰 상황이었지만 훈텔라르의 PK가 정확하다고 알고 있었다. 그에게 '네가 찰래?'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로번이 잘못 안 사실이었다.
훈텔라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5번의 페널티킥을 차 4번을 실축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로번은 "훈텔라르가 최근 페널티킥 5번 중 4번을 실패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도 "그 사실을 몰라 결과적으로 다행이다. 그 땐 훈텔라르가 차는 게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믿었다"고 웃었다.
훈텔라르는 다른 인터뷰에서 "아무도 차려고 하지 않길래 내가 나섰다"고 말한 바 있다.
훈텔라르는 멕시코 수호신 기예르모 오초아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고 코너킥 깃대를 날아 차는 멋진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와 오는 6일 새벽 5시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