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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서해 북단 소청도에 있는 천연기념물 분바위가 훼손된 사실이 확인된 지 넉 달이 지났으나 현장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분바위 훼손 원인이 자연적인 것인지, 인위적인 것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옹진군은 현재까지 4∼5차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현장 조사 일정을 잡았으나 매번 기상 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옹진군과 국가유산청은 현장 조사를 위해 오는 21일 소청도를 방문할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해야 구체적인 훼손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2차례 소청도 지질공원해설사로부터 분바위가 망치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국가유산청에 조사를 요구하고 경찰에도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에 따르면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 15개 구역 20㎡에서 훼손 흔적이 발견됐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미생물인 남세균의 성장으로 생성된 층을 이룬 퇴적구조물을 말한다.
경찰은 해당 지역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옹진군과 국가유산청의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소청도 분바위와 스트로마톨라이트는 2009년 국가유산청이 지정한 천연기념물로 분바위는 흰색 석회암이 높은 압력을 받아 대리석으로 변한 것이다. 바위가 마치 분을 바른 것처럼 하얗다고 해서 분바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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