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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숙캠' 세상과 단절한 남편에 정신과전문의가 단호한 일침을 날렸다.
아내가 열심히 일하는 와중에도 남편은 대낮까지 자고 있었다. 오후 2시가 돼서야 일어난 남편은 그 자리에 앉아서 휴대폰을 봤다.
아내는 "결혼하고 일을 쉰 기간을 따지면 3~4년 정도 됐지 않을까 싶다"며 "신혼여행 중에 실직을 하더라. 일을 구한다더니 그 이후로 6개월을 쉬더라. 1년 일하고 반 년 쉬고. 가장 오래 한 게 2년 조금 넘게 일한 게 다"라고 밝혔다. 일을 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남편은 "하기 싫어서"라고 간단명료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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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가장 큰 문제는 게으름. 씻지도 않고 세상과 단절한 남편에 아내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에 폭언을 하고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하지만 남편은 사회생활을 하면 태도가 달라진다며 "사회생활을 하면 집에도 잘한다. 퇴근하고 애들 다 씻기고 밥도 다 먹였는데 일을 쉬는 순간부터 저렇게 되니까 되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심지어 남편 측은 제보 영상도 없었다.
남편이 처음부터 게으른 사람은 아니었다. 남편 역시 쓰리잡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아이들도 살뜰히 챙겼다. 남편은 달라진 계기에 대해 "5년 전부터 아마 제가 일을 안 하면서 그렇게 된 거 같다. 계기는 없는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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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전문의는 남편에게 "죄송하지만 이 가정에 정말 초기 단계의 암 조직 같다. 진짜 초기 단계엔 지켜본다. 근데 암이 발전하면 떼내야 한다"며 "지금은 집안에서의 역할이 있는 듯 없는 듯하다. 그래서 아내가 같이 사는 거다. 근데 남편의 역할이 가족에게 해가 된다면 그때는 도려내는 수밖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정신과전문의는 "이혼하게 되면 폐인처럼 떠돌아다니다가 객사하실지도 모른다. 본인은 이 결혼 관계가 그나마 본인을 살려주는 거다. 아내가 없으면 인생 절대 살아갈 수 없다. 진짜 남편을 희생적으로 챙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