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검요일 밤 책임질 신입사원"…박보검, '칸타빌레' 첫 녹화 어땠나(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5-03-12 23:19 | 최종수정 2025-03-13 07:59


[SC현장] "검요일 밤 책임질 신입사원"…박보검, '칸타빌레' 첫 녹화…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안녕하세요, 매주 검요일 밤을 책임질 MC 박보검입니다."

박보검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KBS2 심야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첫 방송 녹화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싱어송라이터 겸 음악감독 노영심과 가수 선우정아, 배우 김유정, 진영, 곽동연, 가수 정준일, 세븐틴 호시X우지가 게스트로 출격했다. 또 '더 시즌즈' 전임 MC인 가수 이영지도 박보검을 응원하기 위해 객석을 찾아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박보검은 멜로망스 '우리 잠깐 쉬어갈래요'를 부르며 산뜻하게 오프닝을 열었다. '뮤직뱅크' 진행 마이크를 내려놓은 지 약 10년 만에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의 MC로서 관객들과 마주한 만큼, 긴장과 설렘 가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보검은 "33년간 KBS에서 전통을 이어온 심야 음악 토크쇼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러운 마음"이라며 "지난 시즌 MC 이영지 씨가 '더 시즌즈'의 본질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드는 일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뜻에 따라 저도 많은 뮤지션 분들의 음악에 영감을 받아서 마지막까지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SC현장] "검요일 밤 책임질 신입사원"…박보검, '칸타빌레' 첫 녹화…
사진 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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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첫 번째 게스트로는 KBS 심야 음악 토크쇼 역사의 문을 연 노영심이 자리했다. 그동안 KBS는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더 시즌즈'까지 꾸준히 심야 음악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왔다. 지난 2010년 '유희열의 스케치북' 이후 15년 만에 게스트로 나선 노영심은 "현실적이지 않은 느낌이고, 지금 제가 어디에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웃음). 보검 씨를 무대 뒤에서 지켜보면서 '얼마나 떨릴까' 하고 응원하게 되더라. 또 '아 내가 옛날에 '작은음악회' MC를 했었지'하면서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앞서 노영심은 지난 2022년 화제작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절친한 후배인 선우정아와 함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상상 (Beyond My Dreams)'으로 무대를 감미롭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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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다음으로 박보검과 지난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흡을 맞춘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MC 신고식을 앞둔 박보검을 위해 흔쾌히 섭외 요청에 응하며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먼저 김유정은 "보검 오빠가 어지러울 때마다 옳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달팽이관 김유정"이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진영은 "보검이의 들숨날숨을 담당하는 허파 진영", 곽동연은 "보검이 형의 든든한 기둥이자 뿌리, 기립근 곽동연"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을 위해 깜짝 무대를 준비한 세 사람은 도경수 '팝콘'을 부르며 보는 이들도 덩달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노래가 끝나자, 곽동연은 "전 MC(이영지)님이 형한테 남기신 숙제가 있지 않나"라면서 에스파의 '슈퍼노바' 댄스를 요청했다. 김유정 역시 "저희가 이렇게 이야기를 안 하면 안 하실 것 같다"며 곽동연의 말에 공감했다. 이후 객석에서 관람하던 이영지는 박보검에게 '슈퍼노바' 안무를 가르쳐주기 위해 곧장 무대 위로 올랐다. 이영지에게 특급 댄스 훈련을 받은 박보검은 '슈퍼노바'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SC현장] "검요일 밤 책임질 신입사원"…박보검, '칸타빌레' 첫 녹화…
사진 제공=KBS
이어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호시X우지가 신곡 '동갑내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세 사람은 10년 전 '뮤직뱅크'에서 MC와 아티스트로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박보검은 "그 당시 세븐틴의 무대는 '뮤직뱅크'에서 봤던 무대들 중 손에 꼽히는 무대였다"며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 왔던 노래와 안무, 매력들을 전부 다 꺼내서 보여주시더라. 지금도 옛날로 돌아가고 싶을 때마다 세븐틴의 '예쁘다', '만세' 무대를 찾아보곤 한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SC현장] "검요일 밤 책임질 신입사원"…박보검, '칸타빌레' 첫 녹화…
사진 제공=KBS

마지막으로 박보검은 아이유 '금요일에 만나요'를 부르며 첫 녹화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진행을 맡을 예정이고, 저희 프로그램이 모두에게 행복한 음악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더 시즌즈' 역사상 첫 배우 MC로 합류한 만큼, 박보검 역시 기존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다. 앞으로 매주 '검'(금)요일 밤을 찾아올 그가 어떠한 음악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BS2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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