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중외센' 촬영 중 서운함 터졌다 "외딴섬이 된 기분" ('유퀴즈')[종합]

이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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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22:43


주지훈, '중외센' 촬영 중 서운함 터졌다 "외딴섬이 된 기분" ('유퀴…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주지훈이 유복하진 않아도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1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주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출연 비하인드를 밝혔다. 주지훈은 작품을 위해 투자자, 제작사를 설득하고 배우들과 7~8시간씩 회의를 했다고. 주지훈은 "실제 의사, 간호사들과 멱살 잡기 직전까지 회의를 했다. 정말 치열하게 했다"고 밝혔다. 배우들간의 호흡에 대해서는 "저보다 한참 후배들인데 정말 감사하다. 저희가 스터디를 했다. 감독님도 권위가 없으신 분이고 저와 친해서 첫날 모여서 일부러 대화하는 걸 보여줬다. 이렇게 해도 된다는 걸 보여줬다. 대학교 스터디 하듯이 해보자 했다. 짧게는 7시간, 길게는 12시간씩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까마득한 후배들이 선배 주지훈을 편하게 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지훈은 "제가 요즘 외딴섬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중증외상텐터'도 세트가 엄청 컸다. 온갖 곳에서 웃음꽃이 만발하는데 제가 가면 조명이 꺼지듯이 웃음소리가 (사라진다)"라고 토로했고 조세호와 유재석은 격하게 공감했다. 주지훈은 "요즘은 빈말도 안 한다. 회식 자리에서도 '너희들끼리 있는데 내가 껴서 미안해. 갈게' 하면 '네' 한다. 깔끔하더라"라고 씁쓸해했다.


주지훈, '중외센' 촬영 중 서운함 터졌다 "외딴섬이 된 기분" ('유퀴…
주지훈은 현장에서 의견을 확실하게 얘기하는 편이라며 "그런 걸 가지고 피곤해하는 사람도 있다. 온도가 높고 깊은 회의를 하다 보니 힘들지 않냐. 누군가 저한테 '이 작품으로 세계 1등 하려고 그러세요?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의 목표는 세계 1등은 아니지만 세계 1등하지 말란 법 있냐' 했다"며 "보이는데 넘어가면 직무유기 같다. 할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편할 거 같지만 제 기억엔 계속 남지 않냐. 절 속일 순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웹툰 원작 작품을 하면 무조건 흥행한다"는 이미지에 대해 주지훈은 "어렸을 땐 '궁'의 이미지를 떨치고 싶었다. 근데 지금 떠올려보면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작품을 더 할 걸 싶더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주지훈의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다 "주지훈은 말이 너무 많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주지훈은 곧바로 "김남길이죠? 그 형이 맨날 얘기한다"며 "형이 더 많다. 메타 인지가 되어야 한다"고 일침해 웃음을 안겼다.

주지훈은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다며 "어머니가 새벽 4시에 집안일을 하고 저녁 7시면 공부 어릴 때 형편이 안 좋아서 공부를 다시 하셨다. 고등학교까지 검정고시로 패스하셨다. 매일 아침 새 밥, 새 반찬에 집안일도 하시면서 나중에 대학 가시겠다고 새벽 4시에 일어나셨다. 저희 학교 보내고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셨다"고 떠올렸다.


주지훈은 "어릴 때 굉장히 유복하지 않았다. 건어물 파는 집 단칸방에 살았는데 좁고 단열도 안 되고 물도 연탄불에 끓여서 씻어야 했다.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비오면 엄마가 부침개를 부쳐주는데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라며 "아버지는 건축 노동일을 하셨다. 그래서 우리집 휴가 시즌은 장마였다. 그게 그냥 좋았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아버지가 다리가 안 좋으셔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 건강 신경 많이 쓰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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