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킥킥킥'과 다를까(종합)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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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16:04 | 최종수정 2025-03-12 16:09


[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
서현철, 최예나, 오나라, 김영조 감독, 박영규, 소유진, 송진우(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KBS가 새 시트콤 '빌런의 나라'를 통해 시청률 반등을 노린다.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언론 제작발표회가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와 김영조 감독이 참석했다.

'빌런의 나라'(극본 채우 박광연, 연출 김영조 최정은)는 K-줌마 자매와 똘끼 충만 가족들의 때론 거칠면서도 때론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23년부터 제작을 시작해서 벌써 방송을 앞두게 됐다. 워낙 국민들의 삶이 힘들고, 경쟁에 매몰된 삶을 살고 계셔서 웃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기획을 시작했다"며 "어떤 작품을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가족 이야기를 소재로 시트콤을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
사진 제공=KBS
오나라는 극 중 서현철의 아내이자 두 남매의 엄마 오나라 역을 맡았다. 그는 "시트콤은 저에겐 운명과도 같다. 평소에 시트콤적인 상상과 행동을 많이 해서, 언젠가 제안이 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 찰나에 감독님께서 저를 불러주셨다. 요즘 추세를 보니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시면서 예전 시트콤을 챙겨보시더라. 그걸 보면서 지금쯤 시트콤이 다시 부활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KBS에서 발 빠르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주신 덕분에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선 "저희가 어제도 새벽까지 촬영했는데, 지치지 않고 웃으면서 촬영했다. 그 비결은 촬영하면서도 배우들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저희가 행복한 만큼,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
사진 제공=KBS
나라의 동생이자 송진우의 아내 오유진 역을 연기한 소유진은 "제 딸들이 '엄마 '순풍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알아?'하고 물어보더라. 깜짝 놀라서 '그걸 너희가 어떻게 알아?'라고 물어봤더니, 친구들이 유튜브로 보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걸 보면서 '아 다시 이 흐름이 오는구나' 했다. 마법처럼 시트콤이 다시 부활하고, 저에게 역할이 들어왔을 때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더 기쁜 마음이었다. 또 저희 촬영 현장 분위기도 즐겁기 때문에, 그 즐거움을 시청자 분들에게 나눠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
사진 제공=KBS
나라와 유진의 아버지 오영규로 분한 박영규는 대한민국 시트콤 열풍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 '똑바로 살아라', '잘난 걸 어떡해', '순풍산부인과'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를 27년 전에 촬영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만큼 흘렀다. 그땐 장인어른한테 '왜 그러세요~' 했는데, 이젠 장인어른이 되고 아빠가 됐다. 지금도 과연 제가 가지고 있는 코미디 코드가 잘 섞여서 작품에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더라. 촬영하면서도 여러 가지로 참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감독님을 만나 긴장된 마음을 릴랙스 시킬 수 있었다. 제가 긴장하고 열심히 한 만큼,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나라네 객식구 구원희 역을 맡은 최예나는 "공중파 첫 데뷔 작품인 만큼, 어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근데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 너무 좋은 선배들이 몰입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선배들과 함께 몰입하면서 촬영을 하니까 너무 재밌더라. 또 제 공중파 데뷔작이 시트콤이다 보니 좋아하는 장르로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감격을 드러냈다.

이외에 서현철은 나라의 남편이자 대기업 기획팀 부장 서현철로 변신했다. 송진우는 유진의 남편이자 두 형제의 아빠인 송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SC현장] "감독+배우들도 긴장"…'빌런의 나라', 시청률 0%대 '킥…
서현철, 최예나, 오나라, 박영규, 소유진, 송진우(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한편 현재 방송 중인 KBS2 수목드라마 '킥킥킥킥'은 평균 0%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킥킥킥킥'의 배턴을 이어받게 된 '빌런의 나라' 역시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시청률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감독은 "'킥킥킥킥'이 좋은 성과가 별로 안 나와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 시청률이 공개되고 나서 촬영 현장에 갔을 때 모든 배우들이 긴장을 지나 공포까지 느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저조차도 감히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시청률에 대해 고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부활하는 시트콤인 만큼, 국민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취지가 좋은데 그게 잘못 계산되면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 것 같다. 또 잘못되면 시트콤이 한동안 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우려스럽더라. 사실 웃음 코드는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S2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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