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훈, 미혼부 된 이유 "딸 친모 집안 반대로 결혼 못 해" ('같이삽시다')[종합]

조윤선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28 09:23


윤다훈, 미혼부 된 이유 "딸 친모 집안 반대로 결혼 못 해" ('같이삽…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윤다훈이 미혼부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이영하, 윤다훈과 함께하는 같이 살이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윤다훈은 과거 전성기 시절 미혼부라는 사실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목욕탕집 남자들' 때도 인기가 크게 없었기 때문에 그때는 (딸 이야기를) 알고 있어도 기사화될 이유는 없었다. 근데 '세친구'로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기자들이) 깊이 파게 된 거다"라며 "(기자들이) 집에 찾아와서 등본을 봤는데 딸이 호적에 올라와 있으니까 맞다고 생각한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윤다훈은 "확인이 아니라 기사가 나갈 건데 알고 있으라고 하더라. 어떤 내용인지 확인했더니 사실과 다른 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먼저 '세친구' 감독님과 이야기해서 아이가 공개될 거 같다고 했다. 그리고 MBC에 얘기했더니 '세친구'가 다 총각인데 (현실에서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니까 리얼하지 않으니 하차하는 게 맞을 거 같다고 하더라"며 방송사로부터 하차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다훈, 미혼부 된 이유 "딸 친모 집안 반대로 결혼 못 해" ('같이삽…
윤다훈은 "그때 광고도 많이 있었다. 스무 개 넘게 광고를 찍고 있었는데 위약금을 다 물어줘야 했다. 어쨌든 사회적으로 물의가 될 수 있고, 이슈가 된 거니까. 그래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이제 딸을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며 "우리 딸이 세상에 나왔고, 지금은 나와 잘 살고 있다. 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이제는 떳떳하게 다니겠다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근데 다음날 난리가 났다. 저런 남편, 사위를 얻고 싶다는 사람들이 생겼고, 완전히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됐다. 광고도 더 들어오고 재계약하게 됐다. 딸이 선물로 온 거였다"고 말했다.

딸도 이런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는 윤다훈은 "아이는 그 과정을 보고 자랐으니까. 낳아준 엄마가 어쩔 수 없이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집안에서 날 반대해서 결혼이 성사되지 않았던 거다. 나와 부부의 연은 그 집안에서 반대를 했고, (친모가) 미혼모가 돼서 딸을 키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당연히 우리 부모님은 '네 자식인데 우리가 키워야지. 우리 핏줄인데'라고 해서 갓난아기 때부터 키우게 된 거다. 그 과정을 아이도 커가면서 다 알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윤다훈은 "딸은 나보다 속이 더 깊은 아이다. 어릴 때부터 투정 부리는 일도 없었다"며 "딸이 결혼할 때 내가 손잡고 들어가는데 내가 더 많이 울었다. 딸에게 못 해준 게 생각나니까 손잡고 들어가는데 눈물이 그렇게 났다"며 딸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딸에게 '네가 좀 더 완성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미안하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