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2천만 원 벌었는데 파산..'개콘' 이덕재 "방탕한 생활에 이혼까지" ('특종세상')[종합]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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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8 08:47


일주일 2천만 원 벌었는데 파산..'개콘' 이덕재 "방탕한 생활에 이혼까…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맨 이덕재가 방탕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후회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 세상'에서는 KBS 공채 10기 개그맨 이덕재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이덕재는 중고차 영업 사원으로 근무 중인 근황을 전했다. 과거 '개그콘서트'에서 '아이스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방탕한 생활 탓에 전성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고.

이덕재는 "(그때는) 불러주는 데도 많고 돈도 많이 주고 대접도 많이 받았다. 하루 만에 5~600만 원을 번 적도 있다. 1,500~2,000만 원을 일주일 만에 번 적도 있다. 그게 영원하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그랬다"고 털어놨다.

3년 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는 이덕재는 "이 집을 얻기 전까지는 거의 열 군데 이상 이사를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혼자 지낸 지 8년 정도 됐다는 그는 "옛날부터 지금처럼 착실하게 생활했고 방탕한 생활을 안 했으면 그때 아내랑 헤어지지도 않았을 거고 가족하고도 멀어지지 않았을 거다. 근데 이미 내가 이혼했는데 그걸 되돌릴 수는 없지 않냐"며 씁쓸해했다.

이덕재는 "시건방이 들어서 겸손할 줄 모르고 자기 잘난 맛에 방탕한 생활을 하고 외국에 나가서 놀고먹고 좋은 차 몰고 다니고 일은 안 했다. 미국은 퍼스트 클래스 타고 다니면 그때 당시 비행깃값만 500만 원이 넘었다. 그리고 별 5개짜리 좋은 호텔에서 잤다. 내가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갖고 있던 자산과 빚으로 다 충당했다"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후회했다.


일주일 2천만 원 벌었는데 파산..'개콘' 이덕재 "방탕한 생활에 이혼까…
모아둔 전 재산을 날리고 3억 원 빚까지 떠안은 이덕재는 결국 파산 신청을 했고, 일까지 끊기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그는 "일이 들어오는 것도 계속 안 했다. 외국에 있으니까 갑자기 일하려고 들어올 수는 없지 않냐. 그러니까 거부했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제작진 입장에서는 내가 한번 거부했는데 또 불러주겠냐. 세월이 많이 흘러가면 당연히 '쟤는 (일을) 안 하는 애'로 인식이 되니까 안 불러주는 거다"라며 "내가 반백수고 생활이 어려워지는데 어떤 여자가 좋아하겠냐. 그걸 2~3년 동안 하면 어려워지고, 당연히 관계가 안 좋아지니까 이혼할 수밖에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딸에게 미안함이 크다는 이덕재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애가 나한테 까칠한 것도 다 내 잘못이고 미안하다. 초, 중, 고등학교 때 내가 희생해서 하고 싶은 거 절제하고 가족을 위해 살았으면 화목한 가정을 이뤘을 텐데 왜 지금 마음을 어렸을 때 갖추지 못했을까 싶다. 나이 먹고 나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후회가 많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덕재는 같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10세 연하의 간호사 여자 친구와 7년째 연애 중이다. 그는 "이혼하고 나서 아주 외로웠던 시기, 돈 없고 외로웠던 시기에 여자 친구를 만났다. 외로움이 너무 컸는데 여자 친구가 다가왔고 나랑 생활 방식, 취미가 맞아서 많이 위안이 됐다"며 여자 친구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여자 친구) 아들이 성인이 되면 그때는 합칠 생각이 머릿속에는 있다. 근데 그건 내 생각이고 여자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내 목표는 나이가 환갑이 되기 전에는 합쳐서 가정을 꾸려서 살고 싶다"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다 보면 아주 좋은 날이 오고, 행복한 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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