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수지와 비교? 감히 상상도 못해"…'그 시절' 다현이 밝힌 '국민 첫사랑'의 무게(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2-27 12:44 | 최종수정 2025-03-05 17:22


[SC인터뷰] "수지와 비교? 감히 상상도 못해"…'그 시절' 다현이 밝…
사진=영화사테이크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이자 배우 다현(27)이 새로운 '국민 첫사랑' 타이틀에 도전했다.

멜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조영명 감독, 영화사테이크·자유로픽쳐스 제작)에서 청순한 외모부터 상위권 성적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범생이자 그 시절 모두의 첫사랑이었던 오선아를 연기한 다현. 첫 연기 도전임에도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비주얼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수지를 이어 차세대 '국민 첫사랑'의 탄생을 예고했다.

동명의 대만 소설과 영화를 리메이크 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소녀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소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앞서 원작 영화는 사상 최단기간 1억 타이완 달러 수익을 거두며 2011년 대만 전체 영화 흥행 3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았고 국내에서도 청춘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로 꼽힐 만큼 호평을 받았다.


[SC인터뷰] "수지와 비교? 감히 상상도 못해"…'그 시절' 다현이 밝…
사진=영화사테이크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다현은 "영화가 개봉 후 딱 일주일 지났는데 처음에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무대인사를 하면서 조금씩 실감을 하는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는 내게 오랜 꿈을 이룬 것과 같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과 영화관에 간 적이 있다. 그 당시 엄마가 '우리 다현이도 큰 스크린에서 볼 날이 있을까?'라는 말을 흘리듯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불현듯 그 말이 생각났다. 최근에 엄마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도 '이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네'라는 말을 해주더라. 나도 나지만 부모님께도 선물 같은 영화가 됐다"고 곱씹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라는 꿈을 가졌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 아무래도 트와이스라는 단체 활동을 하다 보니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고 개인 활동이 최근부터 풀렸다. 나는 그동안 회사에 계속 연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왔다. 마침 제안 받은 작품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였고 그렇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트와이스도 나에게 너무 소중하고 중요하다. 지금까지 단체 활동을 하는 게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게 임했다. 다른 멤버들도 개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이 시기가 오래 걸렸다기 보다는 이렇게 시작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첫 스크린 연기에 나선 자세도 특별했다. 다현은 "처음이 주는 설렘도 있고 두려움도 있고 용기도 필요했다. 다양한 재능이 필요하겠지만 이 작품을 통해 한 발짝 내디딘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많이 배워야겠지만 연기하면서 조영명 감독님도 좋았고 함께한 배우들도 다 또래여서 분위기도 실제로 너무 좋았다. 모든 스태프가 내게 잘 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감사하고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C인터뷰] "수지와 비교? 감히 상상도 못해"…'그 시절' 다현이 밝…
사진=영화사테이크
영화 속 선아처럼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솔직하게 첫사랑은 기억이 잘 안 난다. 사실 어제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정신 없이 살고 있다. 첫사랑이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아플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몽글몽글한 감정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것이다. 또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억도 있지 않을까? 나도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그 당시의 몽글몽글하고 설레는, 가슴 뛰는 감정이 기억 나는 것 같다. 진짜로 첫사랑이라는 감정만 희미하게 남아있을 뿐, 진정한 사랑을 앞으로 찾아가겠다"고 수줍게 말했다.

현직 아이돌로서 키스신에 대한 부담감에 다현은 "이 영화를 통해 눈물 연기도 처음이었고 감정신, 키스신도 처음이었다.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다 긴장되고 떨렸다. 아무래도 진영 선배가 나보다 앞서 연기에 도전한 선배라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더라. 또 팬들과 소통하는 메신저가 있는데, 팬들이 다른 멤버들에게 '다현이 키스신 있는데 괜찮아?'라며 질문을 했다고 하더라. 멤버들이 '나도 심란하다'고 답을 달았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언니들이 어렸을 때부터 나를 봤으니까 아직 나를 어린 동생으로 보는 것 같아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최근 막내 쯔위가 솔로를 낼 때도 '뮤직뱅크' 첫 녹화하는 날에 내가 응원하러 갔다. 쯔위가 혼자 무대를 꽉 채운 모습을 처음 봤는데, 쯔위의 고생이 기특하기도 했고 너무나 담대하게 혼자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더라. 아마 언니들도 나를 보는 마음이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SC인터뷰] "수지와 비교? 감히 상상도 못해"…'그 시절' 다현이 밝…
사진=영화사테이크

다현은 '국민 첫사랑' 수지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전혀 감히 생각도 못했다. 수지를 뛰어 넘겠다는 생각도 감히 못했다. 나는 이 작품 자체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뛰어 넘으려는 마음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수지 선배는 JYP 출신 선배이지 않나? 너무 존경하는 선배다. 수지 선배처럼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고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수지 선배를 뛰어 넘고 그런 생각 조차 없다. 그래도 수지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벅찬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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