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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허영란이 400평 세차장과 카페를 운영하다 폐업하고 정리했지만 알고보니 대박이 터졌던 사실을 밝혔다.
허영란과 이상훈 감독은 과거 영화 '남남북녀' 출연 배우로 만나 20대 때 끈끈한 우정을 나눴던 사이. 두 사람은 "매일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고 입을 모았다.
"썸은 없었나?"라는 김광규의 말에 "전혀 없었다"고 함께 답했다. 허영란은 "상훈이 오빠는 거의 여자친구 같았다"고 사심이 없었음을 강조했고, 이상훈 감독은 "연극을 제가 적극 추천했는데 거기서 지금 남편과 눈이 맞았다"고 아쉬워하면서 "사실 그때 저는 좋아했다"고 뒤늦은 고백으로 허영란을 당황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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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규는 "팬 입장에서는 왜 저걸 하고 계시지? 활동해도 충분하신데..잘 정리하고 올라오셨다니 너무 좋다"라고 격려했다.
허영란은 "이상훈이 감독이 되더니 사람이 아주 달라졌다. 나를 왜 안써주냐"라고 타박하자 이상훈은 "그 역할이 없는거다. 없는 역할을 어떻게 만드냐"고 응수했다. 허영란은 "자기가 대본을 쓰면서 역할 하나 만들면 되지 않나"라고 직격했고, 이상훈 감독은 "돈을 대면 만들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허영란은 "돈 줄게"고 당당히 말해 이상훈 감독이 할 말을 없게 만들었다.
허영란은 "남편은 지금 연극 두편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나오는 연극은 복싱하면서 하는 '터치'라는 작품이다"라고 홍보에 나서 내조도 톡톡히 해냈다.
허영란은 데뷔 이유에 대해 "유치한데 윗집에 살던 친구가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보조출연을 했었다. 그 친구가 갑자기 친하지도 않은데 '나 TV 나오는거 알아? 못들었어? 학교에서?'라고 도발하는데 너무 꼴배기 싫더라. 저도 모르게 막 따라가서 뒤에다 대고 '나도 TV 출연할거야. MBC KBS SBS에'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엄마에게 연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밀어주셨다. 중3때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했다. 최강희 김래원 안재모와 함께 출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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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의 기생 역할은 자신의 성격과 너무 달라 촬영장에 매일 울면서 갔다고. 허영란은 "요염한 척하는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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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란은 "키스신도 많이 했는데 누가 처음인지 기억도 안난다. 난 키스신이 싫다"고 털어놓으며 "앞으로 연기를 하고 싶어서 올라왔다. 대전에서 자영업할 때 못했던 휴식도 하고 관리도 하면서 복귀 준비중이다. 사실 자영업이 진짜 힘들더라. 나보다 남편이 배우로서 잘 됐으면 좋겠 지금 목표는 하루하루 재미있게 사는 것"이라며 여유있는 미소를 띄었다.
한편 허영란은 1996 MBC TV 드라마 '나'로 데뷔했다. 1998년 SBS 일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허간호사 역을 맡아 전방위적 인기를 얻었다. 드라마 '야인시대'(2002~2003) '전설의 고향'(2009) '아임 쏘리 강남구'(2016) 등에 출연했다. 2016년 연극배우 김기환과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커피숍과 세차장을 운영하는 근황이 전해져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