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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정수가 연인 정을영 감독과 서로 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순간 송선미는 "정을영 감독님이 날 진짜 예뻐해서 '선미만 쳐다보면 기분이 좋다'고 하셨다"며 도발했고, 이를 들은 박정수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는 배우 정경호의 부친인 정을영과 2008년부터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경호는 박정수를 '엄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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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02년 KBS 2TV 드라마 '내 사랑 누굴까'를 통해 만났다고. 드라마를 찍으면서 연기 때문에 정을영과 부딪힐 때도 굽히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제시했다는 박정수는 "(어느 날부터) 옆에서 누가 자꾸 '정 감독, 박정수 좋아하는구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정을영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나서 박정수를 식사에 초대했고, 두 사람의 첫 번째 식사 겸 데이트가 성사됐다는 것. 박정수는 "정 감독이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나왔다. 맨날 꾀죄죄한 모습만 보다가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었다"며 "(이성으로 느낀 건) 싸움을 하다가 그런 거 같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꾸 '좋아하나 봐', '잘 어울리네'라고 부추겼다. (정을영이) 다른 사람한테는 신경질 많이 내도 나한테는 그렇게 안 하는 거 같은 느낌도 들고 가끔 만나게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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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들은 사랑하는 건 3~4년이면 끝난다는데 우린 그러지 않았다. 지금도 나보다 굉장히 스위트하다. 내가 박자를 못 맞춰줄 뿐"이라며 "고맙게 생각하는 건 내 감정을 잘 읽어준다. 감독이라서 일반인과 다른 감성이 있다. 내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인연이 된 건 운명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 사람이 없으면 내가 힘들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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