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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김정민이 일본인 아내 루미코와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정민은 "박혜경과 아내가 같이 왔는데 아내는 날 소개 받으려고 온 분위기는 아니었다. 들어올 때 비닐봉지 안에 대파, 양파, 당근 같은 게 들어 있었고, 누군가 만나기 위한 복장이 아니었다. 그렇게 첫 만남이 시작됐다. 근데 그 모습이 훅 마음에 들어왔다"며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아내와 만난 지 이틀 만에 여행을 가게 됐다는 김정민은 "내가 가자고 한 건 아니고 아내가 한국은 많이 와봤는데 시골 풍경을 보고 싶다고 박혜경한테 이야기했고, 내가 시간이 맞아서 데려다준다고 했다"며 "강원도에서 동해안을 돌고 가다 보니 밤이 됐다. 맛집에서 밥 먹고 나오니까 밤이 깊어서 별만 보였다. 시골이라 길도 안 보여서 '오늘 여기서 자고 가자'고 했다"며 초고속 전개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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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거실에서 자려고 했던 김정민은 방에 따로 있던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같이 뱀파이어 영화가 무서우니 같이 보자고 했다고. 김정민은 "근데 아내가 안 왔다. 20분 뒤에 답장이 와서 '전 잘게요'라고 해서 나도 '네' 하고 잤다"고 털어놨다.
이후 아내와 만난 지 45일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는 김정민은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았냐는 질문에 "서로 몰라도 괜찮은 백지상태에서 만나고 싶었는데 좋았다"고 답했다.
한편 김정민은 아내와 싸울 때 말이 안 통하니까 크게 안 싸우지 않냐는 질문에 "크게 싸운다. 결혼 생활 18년 동안 서로 대화 안 됐던 시기가 가장 행복했던 거 같다. 싸울 일이 없었다. 근데 아내가 한국에서 혼자 방송을 나갈 수 있으면서부터 그 행복은 사라졌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또 김정민은 일본어를 독학한 이유가 아내의 '욕' 때문이라며 "무슨 문제가 있어서 싸우는데 말도 빠르니까 일본어를 못 알아듣는다.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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