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퇴사 후 처음 MBC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방송 시작 1시간 전부터 와 있었다는 김대호는 "너무 떨렸다. 회사에서 바쁠 때는 배려를 많이 해 주셔서 사실상 라디오는 뉴스 포함 2년여 간 거의 안 했다. 그러다 보니까 라디오가 갖고 있는 매체 특성이 있지 않냐. 직접 청취자와 가까운 걸 너무 오랜만에 느끼려니까 떨렸다"고 털어놨다.
청취자들은 이날따라 유독 빨간 김대호의 얼굴을 보며 '술 톤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대호는 "자전거 출퇴근을 아직 하고 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할 줄 알고 타고 왔는데 생갭다 차더라. 찬바람을 맞고 와서 그렇다"면서 "확실히 MBC가 따뜻하다. 나가고 나서야 그걸 알았다"고 말했다.
|
MBC 퇴사 후 첫 출연이라는 김대호는 "아마 TV에 나오는 내 모습은 그전에 녹화된 모습이 나가는 상태고 사실상 생방송으로 회사에 온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를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일단 방 뺀 집을 다시 한번 방문한 느낌이다. 내 흔적은 분명히 있는데 낯선 느낌이다. 그래서 집주인 만날까 봐 눈치도 좀 보인다. 다른 호수에 있던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을 마주칠까 봐 좀 두렵기도 하고 둘러보니까 반갑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혼재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원증이 없어서 주소까지 적고 들어왔다는 김대호의 말에 안영미는 "김대호라는 걸 알아도 그렇게 하냐"고 물었고, 김대호는 "외부인 아니냐. 아주 제대로 절차 밟고 들어왔다"고 답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