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백수아파트' 경수진 "민낯 촬영이냐고요? 메이크업만 1시간 했는데"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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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5 12:57 | 최종수정 2025-02-25 16:14


[인터뷰②] '백수아파트' 경수진 "민낯 촬영이냐고요? 메이크업만 1시간…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경수진이 영화 '백수아파트'의 촬영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경수진은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백수 역할이지만 단벌로 촬영하지 않았고, 메이크업도 1시간 가까이 공들였다"라고 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으로, 영화 '변신'의 조감독 출신 이루다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경수진은 동네의 모든 민원을 나서서 처리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오지라퍼 백수 거울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백수보단 가정주부에 가깝다. 동생의 자녀를 돌보면서 집안일도 하는 가정주부에 가깝다"며 "특히나 저는 형제나 남매는 후천적인 게 더 큰 것 같다. 겉으로 잘 표현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그만큼의 애정을 느끼고 있다. 극 중에서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셔서 남동생에 대한 모성애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남동생이 아닌 큰 아들 같은 느낌으로 돌보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뿐만 아니라 비주얼적인 부분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경수진은 "작품 안에서 옷을 꽤 여러 번 갈아입었는데, 빨간 조끼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다들 단벌이라고 생각하시더라. 얼굴도 민낯인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1시간 가까이 공들여 화장했다(웃음). 메이크업 실장님이 피부랑 눈썹 메이크업을 자연스럽게 잘해주셔서, 그렇게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스스로에 대해서는 "투명한 유리막 같은 배우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대해 "인간 경수진으로서 진정성 있게 살아야지만 배우 경수진에게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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